부부

[스크랩] 부부백년해로헌장

벤취에서 2017. 9. 17. 13:19

사랑, 그 쉽고도 어려운 이야기

 

"씀씀이가 헤프고 말도 잘해서 밖에서는 스타같이 인기 있지만 집에서는 반벙어리, 자린고비에다 술주정꾼. 서방도 헌 서방이니 헐값에 드립니다. 헐값에 팝니다.”

어느 스님의 시, 「서방을 팝니다」의 한 대목이다.

이시를 읽으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남편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밖에서는 스타같이 인기 있지만 집에서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빵점짜리’ 아빠들 말이다.

며칠전 신문에서, 내연남에게 남편을 장애인으로 만들어 달라고 청부, 고다 출혈로 숨지게 한 협의로 구속 기소된 한 아내에게 징역 7년이 선고 되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그러나 비교적 드물긴 하지만 세상의 많은 부부 가운데 평생 서로 사랑하며 행복한 가정을 꾸려하는 이들도 있다.

 

지난 8월, 세계부부의날위원회에 의해 ‘ 올해의 백년해로부부’로 선정된 경남 함양군의 권병호(100).김은하(97) 같은 분들이다. 73년 세월을 건강하게 함께 살아온 이 부부는 지금도 잠을 잘때는 꼭 손을 잡고 잔다고 한다.

신혼 때는 누구나 이 부부처럼 평생 애인처럼 살아가리라 다짐하지만, 그때의 순수한 마음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면 방법은 없을까? 하지만 너무나 잘 안면서도 뜻대로 안 되는게 부부간의 애정전선이다. 역시 당연한 이론보다는 하나라도 작은 실천이 소중하다.

 

 

부부백년해로헌장

 

1. 인내하며 다툼을 피하라. ‘참는 것이 이기는 것’

2. 칭찬에 인색치 말라.

3. 웃음과 여유를 가지고 대하라.

4. 서로 기뻐할 일을 만들라.

5. 사랑을 적극 표현하라.

6. 같이 즐기는 오락이나 취미를 만들라.

7. 금연, 절주하며 건강을 지켜라.

8. 서로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라.

9. 매년 혼약 갱신 선언을 하자.

10. 부부 교육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자.

 

 

지금 바로 옆에 있는 ‘나의 반쪽’을 훔쳐보자. 가장 사랑하면서도 가장 자주 싸우는 그 사람을. 애인같고 친구같고, 때로는 부모같고 스승같은 그 사람은 500생의 인연으로 다시 만난 사람이다. 미우나 고우나 같은배를 타고가는 친구이다. 서로 가장 큰 빚을 주고받는 부부는 희유한 인연을 통해, 나란히 ‘의식의 진화’를 이루겠다는 기원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남편들이여! 하루 한두번 설거지를 거들면서 말이다.

출처 : 편지와 우체통
글쓴이 : 부산체신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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