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의 뿝바라마 승원의 미가라마뚜 강당에 계셨다.
2.
그 때 세존께서는 포살일에 수행승들의 무리에 둘러싸여 앉아계셨다.
마침 존자 아난다가 밤이 깊어 초야가 지나 자리에서 일어나
가사를 한쪽 어깨에 걸치고 세존께서 계신 곳을
향해서 합장하고 세존께 이와 같이 말했다.
[아난다]
“세존이시여, 밤이 깊어 초야가 지났습니다.
수행승들의 무리는 오래 앉아 있었습니다.
세존께서는 수행승들에게 계율의 항목을 설해주십시오.”
이와 같이 말했지만, 세존께서는 침묵하셨다.
3.
두 번째에도 존자 아난다가 밤이 깊어 중야가
지나 자리에서 일어나 가사를 한쪽 어깨에 걸치고
세존께서 계신 곳을 향해서 합장하고 세존께 이와 같이 말했다.
[아난다]
“세존이시여, 밤이 깊어 중야가 지났습니다.
수행승들의 무리는 오래 앉아 있었습니다.
세존께서는 수행승들에게 계율의 항목을 설해주십시오.”
두 번째에도 세존께서는 침묵하셨다.
4.
세 번째에도 존자 아난다가 밤이 깊어 후야가
지나 자리에서 일어나 가사를 한쪽 어깨에 걸치고
세존께서 계신 곳을 향해서 합장하고 세존께 이와 같이 말했다.
[아난다]
“세존이시여, 밤이 깊어 후야가 지났습니다.
수행승들의 무리는 오래 앉아 있었습니다.
세존께서는 수행승들에게 계율의 항목을 설해주십시오.”
[세존]
“아난다여, 대중이 청정하지 못하다.”
5.
그러자 존자 마하 목갈라나가 이와 같이 생각했다.
[목갈라나]
‘어떤 사람과 관련하여 세존께서는
’대중이 청정하지 못하다.‘라고 말한 것일까?’
그래서 존자 마하 목갈라나는 자신의 마음으로
모든 수행승들의 무리의 마음을 읽고 생각했다.
6.
존자 마하 목갈라나는 수행승들의 무리 가운데 있는 한 사람,
계행을 지키지 않고 악행을 하고 순수하지 못하고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고
자신의 행위를 은폐하고 수행자가 아니면서 수행자인 체하고
청정한 삶을 살지 않으면서 청정한 삶을 사는 체하고 안으로
부패하고 탐욕으로 가득 차고 쓰레기로 오염된 한 사람을 보았다.
보고나서 자리에서 일어나 그 사람이 있는 곳에 다가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그 사람에게 말했다.
[목갈라나]
“벗이여, 일어나라 세존께서 보셨다.
그대는 수행승들과 함께 지낼 수 없다.”
그러자 그 사람은 침묵했다.
7.
두 번째에도 존자 마하 목갈라나는 그 사람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목갈라나]
“벗이여, 일어나라. 세존께서 보셨다.
그대는 수행승들과 함께 지낼 수 없다.”
두 번째에도 그 사람은 침묵했다.
8.
세 번째에도 존자 마하 목갈라나는 그 사람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목갈라나]
“벗이여, 일어나라. 세존께서 보셨다.
그대는 수행승들과 함께 지낼 수 없다.”
세 번째에도 그 사람은 침묵했다.
9.
그러자 존자 마하 목갈라나는 그 사람의 팔을
붙잡아 문밖으로 끌어내고 빗장을 잠그고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세존께 이와 같이 말했다.
[목갈라나]
“세존이시여, 제가 그 사람을 끌어내었습니다.
대중은 청정해졌습니다.
세존께서는 수행승들에게 계율의 항목을 설해주십시오.”
[세존]
“목갈라나여, 아주 놀라운 일이다.
목갈라나여, 예전에 없었던 일이다.
그 어리석은 사람은 팔이 잡혀 끌어내어질 때까지 기다렸다.”
10.
그리고 세존께서는 수행승들에게 말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나는 지금부터 포살에 참여하거나
계율의 항목을 외우지 않겠다. 수행승들이여,
지금부터 그대들이 포살에 참여하거나 계행의 항목을 외우도록 해라.
수행승들이여, 여래가 청정하지 못한 사람과 함께 포살에 참여하거나
계행의 항목을 외우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경우도 아니다.”
11.
[세존]
“수행승들이여, 그런데 아수라들이
커다란 바다를 볼 때마다 커다란 바다를 좋아하는
아주 놀랍고도 경이로운 여덟가지 이유들이 있다. 여덟 가지란 무엇인가?
12.
수행승들이여, 커다란 바다는 점차적으로 나아가고
점차적으로 기울고 점차적으로 깊어지고 갑자기 절벽을 이루지는 않는다.
수행승들이여, 커다란 바다가 점차적으로 나아가고 점차적으로
기울고 점차적으로 깊어지고 갑자기 절벽을 이루지는 않는다는 사실이
커다란 바다를 볼 때마다 아수라들이 커다란 바다를 좋아하는
첫 번째 아주 놀랍고도 경이로운 이유이다.
13.
수행승들이여, 또한 커다란 바다는 안정되어 있어 해안을 침범하지 않는다.
수행승들이여, 커다란 바다가 안정되어 있어 해안을 침범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커다란 바다를 볼 때마다 아수라들이 커다란 바다를 좋아하는
두 번째 아주 놀랍고도 경이로운 이유이다.
14.
수행승들이여, 또한 커다란 바다는 죽은 사체와 함께 지내지 않기 때문에,
커다란 바다에 죽은 사체가 생기면 그것을 신속하게 해안으로 옮겨서
육지에 올려놓는다. 수행승들이여, 커다란 바다가
죽은 사체와 함께 지내지 않기 때문에, 커다란 바다에 죽은 사체가 생기면
그것을 신속하게 해안으로 옮겨서 육지에 올려놓는다는 사실이
커다란 바다를 볼 때마다 아수라들이 커다란 바다를 좋아하는
세 번째 놀랍고도 경이로운 이유이다.
15.
수행승들이여, 또한 어떠한 커다란 강이든 갠지스,
야무나, 아찌라바띠, 싸라부, 마히와 같은 커다란 강이
커다란 바다에 이르면 이전의 각각의 이름을 버리고 커다란 바다라고 불린다.
수행승들이여, 어떠한 커다란 강이든 갠지스,
야무나, 아찌라바띠, 싸라부, 마히와 같은 커다란 강이 커다란 바다에 이르면
이전의 각각의 이름을 버리고 커다란 바다라고 불리는 사실이
커다란 바다를 볼 때마다 아수라들이 커다란 바다를 좋아하는
네 번째 아주 놀랍고도 경이로운 이유이다.
16.
수행승들이여, 또한 커다란 바다에 세상의 모든 하천이
흘러들고 하늘의 비가 쏟아져도 그 때문에 커다란 바다는
늘어나거나 줄어들지 않는다. 수행승들이여, 커다란 바다에
세상의 모든 하천이 흘러들고 하늘의 비가 쏟아져도 그 때문에
커다란 바다는 늘어나거나 줄어들지 않는다는 사실이 커다란 바다를
볼 때마다 아수라들이 커다란 바다를 좋아하는
다섯 번째 아주 놀랍고도 경이로운 이유이다.
17.
수행승들이여, 또한 커다란 바다는
오직 한 맛인 짠 맛을 지니고 있다. 수행승들이여,
커다란 바다가 오직 한 맛인 짠 맛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커다란 바다를 볼 때마다 아수라들이 커다란 바다를 좋아하는
여섯 번째 아주 놀랍고도 경이로운 이유이다.
18.
수행승들이여, 커다란 바다에는 많은 보물,
다양한 보물이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보물로서 진주, 보석,
수정, 묘안석, 소라, 석영, 산호, 은, 금, 루비, 에머랄드가 있다.
수행승들이여, 커다란 바다에는 많은 보물, 다양한 보물이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보물로서 진주, 보석, 수정, 묘안석, 소라, 석영, 산호, 은,
금, 루비, 에머랄드가 있다는 사실이 커다란 바다를 볼 때마다 아수라들이
커다란 바다를 좋아하는
일곱 번째 아주 놀랍고도 경이로운 이유이다.
19.
수행승들이여, 커다란 바다에는 커다란 존재들이 살고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커다란 존재로 거대어, 바다괴어, 바다괴물, 아수라,
용, 건달바가 살고 있고, 그 키가 일백 요자나의 존재, 이백 요자나의 조재,
삼백 요자나의 존재, 사백 요자나의 존재, 오백 요자나의 존재가 살고 있다.
수행승들이여, 커다란 바다에는 커다란 존재들이 살고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커다란 존재로 거대어, 바다괴어, 바다괴물, 아수라,
용, 건달바가 살고 있고, 그 키가 일백 요자나의 존재, 이백 요자나의 조재,
삼백 요자나의 존재, 사백 요자나의 존재, 오백 요자나의 존재가 살고 있다는
사실이 커다란 바다를 볼 때마다 아수라들이 커다란 바다를 좋아하는
일곱 번째 아주 놀랍고도 경이로운 이유이다.”
20.
수행승들이여, 아수라들이 커다란 바다를 볼 때마다
커다란 바다를 좋아하는 아주 놀랍고도 경이로운 이와 같은
여덟 가지 이유들이 있다.
21.
이와 마찬가지로 수행승들이여,
이 가르침과 계율을 볼 때마다 수행승들이 이 가르침과 계율을
좋아하는 여덟 가지 아주 놀랍고도 경이로운 이유가 있다.
여덟 가지란 무엇인가?
22.
커다란 바다는 점차적으로 나아가고 점차적으로
기울고 점차적으로 깊어지고 갑자기 절벽을 이루지는 않듯,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이 가르침과 계율에서는 점차적인 배움,
점차적인 실천, 점차적인 진보가 있지 궁극적인 앎에 대한
갑작스런 꿰뚫음은 없다. 수행승들이여, 이 가르침과 계율에서는
점차적인 배움, 점차적인 실천, 점차적인 진보가 있지 궁극적인 앎에
대한 갑작스런 꿰뚫음은 없다는 사실이 이 가르침과 계율을 볼 때마다
수행승들이 이 가르침과 계율을 좋아하는
첫 번째 아주 놀랍고도 경이로운 이유이다.
23.
수행승들이여, 또한 커다란 바다는 안정되어 있어 해안을 침범하지 않듯,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내가 제자들을 위해 시설한 학습계율을
나의 제자들은 생계를 위해 침범하지 않는다. 수행승들이여,
이 가르침과 계율에서는 내가 제자들을 위해 시설한 학습계율을
나의 제자들은 생계를 위해 침범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 가르침과
계율을 볼 때마다 수행승들이 이 가르침과 계율을 좋아하는
두 번째 아주 놀랍고도 경이로운 이유이다.
24.
수행승들이여, 또한 커다란 바다는 죽은 사체와 함께 지내지 않기 때문에,
커다란 바다에 죽은 사체가 생기면 그것을 신속하게
해안으로 옮겨서 육지에 올려놓듯,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어떤 사람이 계행을 지키지 않고 악행을 하고 순수하지 못하고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고 자신의 행위를 은폐하고 수행자가 아니면서
수행자인 체하고 청정한 삶을 살지 않으면서 청정한 삶을 사는 체하고
안으로 부패하고 탐욕으로 가득 차고 쓰레기로 오염되었는데,
그러한 사람이 있다면 참모임은 그와 함께 살지 않으며,
즉시 모여서 그를 쫓아내며, 그가 수행승의 참모임에 앉아 있더라도,
그는 참모임과 멀어져 있고 참모임도 그와 멀어져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 가르침과 계율에서는 어떤 사람이 계행을 지키지 않고
악행을 하고 순수하지 못하고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고 자신의 행위를 은폐하고
수행자가 아니면서 수행자인 체하고 청정한 삶을 살지 않으면서
청정한 삶을 사는 체하고 안으로 부패하고 탐욕으로 가득 차고
쓰레기로 오염되었는데, 그러한 사람이 있다면 참모임은 그와 함께 살지 않으며,
즉시 모여서 그를 쫓아내며, 그가 수행승의 참모임에 앉아 있더라도,
그는 참모임과 멀어져 있고 참모임도 그와 멀어져 있다는 사실이
이 가르침과 계율을 볼 때마다 수행승들이 이 가르침과 계율을 좋아하는
세 번째 아주 놀랍고도 경이로운 이유이다.
25.
수행승들이여, 또한 어떠한 커다란 강이든 갠지스, 야무나,
아찌라바띠, 싸라부, 마히와 같은 커다란 강이 커다란 바다에 이르면
이전의 각각의 이름을 버리고 커다란 바다라고 불리듯,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어떠한 네 계급에 속하는 사람이든
즉, 왕족, 바라문, 평민, 노예이든, 여래가 설한 가르침과 계율에
따라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면, 예전의 이름과 성을 버리고 ‘
수행자 싸끼야의 야들’이라고 불린다.
수행승들이여, 어떠한 네 계급에 속하는 사람이든
즉, 왕족, 바라문, 평민, 노예이든, 여래가 설한 가르침과
계율에 따라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면,
예전의 이름과 성을 버리고 ‘수행자 싸끼야의 야들’이라고
불린다는 사실이 이 가르침과 계율을 볼 때마다 수행승들이
이 가르침과 계율을 좋아하는 네 번째 아주 놀랍고도 경이로운 이유이다.
26.
수행승들이여, 또한 커다란 바다에 세상의 모든 하천이
흘러들고 하늘의 비가 쏟아져도 그 때문에 커다란 바다는
늘어나거나 줄어들지 않듯,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많은
수행승들이 잔여가 없는 열반의 세계에서 완전한 열반에 들지만,
열반의 세계가 늘어나거나 줄어들지 않는다.
수행승들이여, 많은 수행승들이 잔여가 없는 열반의 세계에서
완전한 열반에 들지만, 열반의 세계가 늘어나거나 줄어들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 가르침과 계율을 볼 때마다 수행승들이
이 가르침과 계율을 좋아하는 다섯 번째 아주 놀랍고도 경이로운 이유이다.
27.
수행승들이여, 또한 커다란 바다는 오직 한 맛인 짠 맛을 지니고 있듯,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이 가르침과 계율은 유일한 맛인
해탈의 맛을 지니고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 가르침과 계율이 유일한
맛인 해탈의 맛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이 가르침과 계율을 볼 때마다
수행승들이 이 가르침과 계율을 좋아하는 여섯 번째 아주 놀랍고도
경이로운 이유이다.
28.
수행승들이여, 커다란 바다에는 많은 보물, 다양한 보물이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보물로서 진주, 보석, 수정, 묘안석, 소라, 석영, 산호,
은, 금, 루비, 에머랄드가 있듯,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이 가르침과 계율에도 많은 보물,
다양한 보물들이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보물로서 네 가지 새김의 토대,
네 가지 올바른 노력, 네 가지 신통의 기초, 다섯 가지 능력, 다섯 가지 힘,
일곱 가지 깨달음 고리, 여덟 가지 고귀한 길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 가르침과 계율에 많은 보물, 다양한 보물들이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보물로서 네 가지 새김의 토대, 네 가지 올바른 노력,
네 가지 신통의 기초, 다섯 가지 능력, 다섯 가지 힘, 일곱 가지 깨달음 고리,
여덟 가지 고귀한 길이 있다는 사실이 이 가르침과 계율을 볼 때마다
수행승들이 이 가르침과 계율을 좋아하는 일곱 번째 아주 놀랍고도
경이로운 이유이다.
29.
수행승들이여, 커다란 바다에는 커다란 존재들이 살고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커다란 존재로 거대어, 바다괴어, 바다괴물, 아수라,
용, 건달바가 살고 있고, 그 키가 일백 요자나의 존재,
이백 요자나의 조재, 삼백 요자나의 존재, 사백 요자나의 존재,
오백 요자나의 존재가 살고 있듯,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이 가르침과 계율에도 커다란 존재들이 살고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커다란 존재로 흐름에 든 님,
흐름에 든 경지를 실현하기 위해 흐름에 듦의 길을 가는 님,
한 번 돌아오는 님,
한 번 돌아오는 경지를 실현하기 위해 한 번 돌아옴의 길을 가는 님,
돌아오지 않는 님,
돌아오지 않는 경지를 실현하기 위해 돌아오지 않음의 길을 가는 님,
거룩한 님, 거룩한 경지를 실현하기 위해 거룩한 길을 가는 님이 살고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 가르침과 계율에 커다란 존재들이 살고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커다란 존재로 흐름에 든 님,
흐름에 든 경지를 실현하기 위해 흐름에 듦의 길을 가는 님,
한 번 돌아오는 님,
한 번 돌아오는 경지를 실현하기 위해 한 번 돌아옴의 길을 가는 님,
돌아오지 않는 님,
돌아오지 않는 경지를 실현하기 위해 돌아오지 않음의 길을 가는 님,
거룩한 님,
거룩한 경지를 실현하기 위해 거룩한 길을 가는 님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 이 가르침과 계율을 볼 때마다 수행승들이 이 가르침과 계율을
좋아하는 여덟 번째 아주 놀랍고도 경이로운 이유이다.
30.
수행승들이여, 이 가르침과 계율을 볼 때마다 수행승들이 이 가르침과 계율을 좋아하는 이와 같은 여덟 가지 아주 놀랍고도 경이로운 이유가 있다.”
31.
그리고 세존께서는 그 뜻을 헤아려, 때맞춰 이와 같은 감흥어린 시구를 읊었다.
“덮인 것에 비가 젖고
열린 것에 비가 젖지 않는다.
그러므로 덮인 것을 열어라.
그러면 비에 젖지 않을 것이다.”
註)
죄악을 저지르고 감추면 거기서 다른 것, 거기서 다른 것 하면서 다른 새로운 죄악이 생겨난다. 이렇게 해서 죄악의 비, 오염의 비가 넘치게 내린다.
죄악을 저지르고 감추지 않고 열어서 도반들에게 밝히면, 법답게 대처하여 설명하여 복귀시켜주므로 다른 죄악이 생겨나지 않는다.
죄악을 저질렀어도 참회하는 자에게 오염의 비가 그의 존재를 꿰뚫고 극단적으로 내리지는 않는다. 오염 때문에 젖지 않고 계행이 청정하고 통찰을 확립하여 이해하는 것에 따라 점차적으로 열반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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